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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
카테고리 인문
지은이 진중권 (휴머니스트, 2005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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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나는 이런 사람들에게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을 권한다. 나처럼 독서장애가 있거나, 영원한 피터팬을 꿈꾸거나, 지금의 삶이 지루하거나, 나만의 세계를 원하거나, 일에 쌍싸데기를 맞아 지쳐있는 모두에게 이 장난감 같은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을 권하는 바이다.

저자는 말한다. 노동도 유희가 될 수 있다고..내게도 그럴 법한 것이 대학교 4년 내내 가지고 놀던 PPT와 인터넷 검색이 지금의 내 노동이 되었다는 것이다.


  일주일에
2,3일은 야근과 철야를 반복한다. 솔직히 제안이라는 것이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가끔은 지치고 만다. 하지만 지친다 하여 주저 앉으면 어김없이 그대로 Lets Die! 그렇다면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?
 

나는 살기 위해 노동을 한다. 일하지 않으면 굶어 죽으랴..고 이토록 저돌적으로 빡빡하게 사는 내게 저자는 노동은 벌이가 아니라 놀이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예술의 경지라 일러준다.

 

  머리 식히자고 한 책을 열고 보니 가관이다. 애너그램, 아크로스틱, 리버스, 오토마타.. 이건 뭐 미칠 노릇일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. 첫마디에 말했지만 나는 독서장애가 있다. 책이라 함은 교과서 마냥 달달 외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데 어쩐지 저자와 의사소통 불가판정 받을까 몹시 무서웠다
 하지만 후에 당신이 이 책을 읽는다면 알게 되겠지만 이 책은 그야말로 장난감 같다. 그림을 이리저리 돌려보면서 봐야 하고 숨은 그림을 찾은 당신은 탄성이 절로 나올 테니 말이다. 그러니 공공장소에서는 읽지 말아야 한다. 누가 보면 ‘쟨 뭐 하는 데 저렇게 진상 짓일까’라고 물어올 것이다.

 

사람들은 참으로 다양한 형태로 ‘놀이’를 즐겨왔다. 그리고 그 놀이는 놀라우리만큼 현시대의 우리의 모습과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. 그리고 상식을 뒤엎는 즐거움이 있다. 저자는 이런 놀이들의 기원을 들춰내면서 우리의 삶 속에 어떻게 녹아있으며 예술가들이 이를 어떻게 표현하고 예술로 승화시켰는지를 이야기해 준다. 또한 같은 놀이라도 르네상스, 바로크, 근대, 현대 등 시기에 따라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도 말해주고 있다.

 

당신이 이 책을 읽으면 알겠지만 이 책은 오랜 기억을 더듬어 가는 사진첩을 들추는 기분일 것이다.

친구와 도깨비글자로 교환일기를 주고 받은 일, 만우절이 되면 어김없이 날아오는 하고 싶은 말이 숨은 문자, 눈이 쏠리도록 들여보았던 매직아이, 한 그림에서 미녀와 노파를 찾아내던 일까지.. 모두 언젠가 한번씩 해보았던 놀이들의 묶음이 여기 이 책 안에 예술로 표현되고 있으니 말이다.

 

 그러고 보면 우리는 진짜 어렸을 때 별 것도 아닌 걸로 쓸데없이 잘 놀았는데 지금을 보노라면 일에 너무 빠진 나머지 노는 걸 까먹을 때가 종종 있다.

예로 몇 주전 일이다. 모 대학교 마케팅 제안 내용에 마이크로 블로그를 제안하게 되었다. 나는 설명서를 쓰듯 마이크로 블로그가 무엇이며 왜 하며 까지 주저리 늘어놓았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. ‘아, 내가 해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..컥’ 그래서 시작한 것이 미투데이였다. 처음에는 엄청 하기 싫었다. 미친을 맺는 일도 핸드폰으로 글을 올리는 것도 그저 실험이라 생각했고 ‘그래, 제안서 쓸 때까지만..’이라 하며 일이라 생각하고 위로했다.

 

분명 싸이처럼 놀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노가다라 생각하는 순간 100% 일이고 재미가 없을 수 밖에 없다. 반대로 100% 수작업에 막노동이라 할지라도 즐겁다면 그때부터는 Enjoy my life~

 

현실에 망각한 채 상상력 고갈에 부딪히고 나의 꿈의 세계가 저 멀리 블랙홀에 빠져버리면 난 어느새 일하는 기계이지 어디에도 내가 없음을 느낀다면.. 지금 당장 이 책을 열어라. 잘 노는 방법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. 생각을 버려라, 그리고 마음으로 즐겨라. 그리고 상상해라, 그리고 진짜 당신을 찾아라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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